"에르메스 버킨백을 650만 원에 살 수 있다?"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2026년 국세청이 역대 최초로 압류 수장고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실제로 이런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액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명품·귀금속을 국가가 공개 매각하는 제도, 바로 압류 동산 공매입니다. 오늘은 이 제도가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입찰할 수 있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압류 동산 공매란 무엇인가요?
압류 동산 공매는 세금이나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의 동산(명품·귀금속·미술품·주류 등)을 국가기관이 강제로 압류한 뒤,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절차입니다.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나뉩니다.
국세 체납 → 국세청이 압류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를 통해 공매
지방세 체납 → 지방자치단체가 압류 → 한국경공사를 통해 공매 (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 전국에서 직접 동산 공매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경기도가 유일)
2026년 2월에는 국세청이 역사상 처음으로 압류 수장고 내부를 유튜브로 공개하고, 총 492점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매로 내놓아 화제가 됐습니다. 고가 가방·지갑 35개, 고급 시계 11개, 예술품 9점, 고급 주류 110병 등이 포함됐습니다.
2. 어떤 물건이 나오나요?
2026년 실제 공매 출품 사례를 보면 이렇습니다.
| 물품 | 추정 시세 | 시작가 |
| 롤렉스 데이데이트 | 3,200만~6,000만 원 | 2,000만 원 |
| 에르메스 버킨 35 | 800만~2,300만 원 | 650만 원 |
| 황금돼지 (귀금속) | 2,208만 원 (감정가) | 감정가 기준 |
| 황금메달 | 1,352만 원 (감정가) | 감정가 기준 |
| 샤넬 가방 | 250만 원 (감정가) | 감정가 기준 |
| 피아제 시계 | 1,080만 원 (감정가) | 감정가 기준 |
| 루이비통 가방 | 398만 원 (감정가) | 감정가 기준 |
이 외에도 줄리안 오피·쿠사마 야요이 등 유명 작가 예술품, 발렌타인 30년산 등 고급 주류, 비상장주식 주권, 골프채, 수입 자전거까지 다양한 물건이 출품됩니다.
📌 시작가가 시장가보다 낮게 설정되는 이유: 공매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최저 입찰가를 정하는데, 감정가 자체가 실거래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찰되면 다음 회차에 가격이 더 낮아집니다.
3. 어디서 입찰하나요? — 플랫폼 정리
📌 국세청 압류 재산: 온비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공매 포털입니다. 국세청 압류 재산을 포함해 국유재산·공공기관 자산까지 모두 여기서 거래됩니다.

📌 경기도 등 지방세 체납 압류 동산: 한국경공사
경기도 지방세 체납 압류 동산 공매 전용 플랫폼입니다. 검찰청 압수품, 법원 파산 자산 등도 함께 출품됩니다.

4. 입찰 방법 — 단계별 절차
📌 1단계: 회원가입 + 공동인증서 등록
온비드 또는 한국경공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입찰 참여가 가능합니다. 2026년 현재 카카오·네이버 등 간편인증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지만, 입찰 참여에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합니다.
📌 2단계: 물건 검색 및 공고문 확인
[동산/기타자산]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물건을 검색합니다. 공고문에는 감정평가서, 물건 상태, 주의사항이 모두 담겨 있으니 반드시 정독해야 합니다. 관심 물건 등록 기능을 활용하면 입찰 마감일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단계: 보증금 납부 + 입찰서 제출
물건 상세정보 페이지에서 입찰 참가를 클릭하고, 보증금 납부계좌를 선택한 뒤 입찰금액을 입력합니다. 입찰 마감 전까지 보증금을 납부하면 입찰이 완료됩니다.
⚠️ 입찰서 제출 후에는 정정·취소가 불가능합니다. 보증금은 통상 최저입찰가의 10% 수준이며, 1,000만 원 초과 시 분할납부도 가능합니다.
📌 4단계: 낙찰 결과 확인
공고에 지정된 날짜에 [나의온비드 → 입찰관리 → 입찰결과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휴대폰 문자로도 결과가 통보됩니다.
📌 5단계: 잔금 납부 + 물건 인수
낙찰 통지를 받으면 지정 기한 내에 잔금을 납부하고 물건을 인수합니다. 낙찰이 안 된 경우 보증금은 지정 환불 계좌로 자동 환불됩니다.

5. 정품 보장은 되나요? — 위조품 보상 제도
명품 공매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정품 여부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납부금 환불 +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공매의 경우 압류 시 공공기관이 감정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일반 중고 거래보다 정품 가능성이 높지만, 공고문의 물건 상태와 주의사항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6. 주의사항 — 입찰 전 반드시 체크
📌 국세공무원과 그 가족은 입찰 참여 제한됩니다.
📌 낙찰 취소 시 보증금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자금 조달 계획 없이 입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 동산 공매는 현 상태 그대로 인수하는 구조입니다. 실물 전시가 있을 때는 직접 확인하고 입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세청은 2026년 3월 6~1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실물 전시를 진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 입찰 전 물건의 공고문, 감정평가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상태 불량, 부속품 누락 등이 공고문에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압류 동산 공매 정리
| 항목 | 국세 체납 공매 | 지방세 체납 공매 |
| 진행 기관 | 국세청 → 캠코 | 지방자치단체 (경기도 등) |
| 플랫폼 | 온비드(onbid.co.kr) | 한국경공사(kapao.co.kr) |
| 입찰 방식 | PC·스마트폰 온라인 | PC·스마트폰 온라인 |
| 참여 제한 | 국세공무원·가족 제한 | 공고문 확인 필요 |
| 위조품 보상 | 공고문 확인 필요 | 감정가 100% 보상 (경기도) |
| 보증금 분할납부 | 1,000만 원 초과 시 가능 | 공고문 확인 필요 |
압류 동산 공매는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 제도인 동시에, 일반 시민도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귀금속을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창구입니다. 다만 충동적인 입찰은 금물이며, 공고문 정독과 자금 계획 수립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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